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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고나라와 당근마켓 사용한 MZ와 인터뷰해보니

by 돈동산 주인 2025.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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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h2Wealth(부의 지도, 돈동산주인) – 사람들이 나눠 쓰는 중고 리셀 문화



변화하는 소비 문화, 중고가 ‘새것’보다 더 사랑받는 시대

한때 ‘가난한 사람이나 하는 거래’라는 인식이 있던 중고거래가, 이제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주요 소비 형태로 자리 잡았습니다. 2025년 기준,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약 30조 원을 돌파했고, 모바일 앱을 통한 거래 비율은 전체의 80%를 넘어서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같은 플랫폼이 일상 속 쇼핑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중고의 의미는 더 이상 ‘헌 것’이 아닌, ‘합리적 소비’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이면에는 단순한 비용 절감 이상의 의미가 숨어 있습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소비 트렌드 변화, ESG에 기반한 지속가능 소비, 리셀(재판매)을 통한 수익화 등의 요소가 중고거래의 새로운 가치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죠.



성장하는 플랫폼들, 그들의 전략은?

국내 대표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은 지역 기반의 커뮤니티를 앞세워 사용자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직거래 문화를 정착시켰습니다. 단순한 물건 판매를 넘어, 동네 이웃과의 연결을 중요시하는 서비스 구조로 다른 플랫폼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죠.

한편, 번개장터는 ‘전문 셀러’와 리셀족을 중심으로 거래의 전문성과 속도를 높이며 브랜드 중고 거래 시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패션, IT기기, 한정판 제품 등에서 특히 활발하게 나타나며, 리퍼 제품이나 ‘오픈박스’ 상품 거래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중고나라는 가장 오래된 커뮤니티 기반 플랫폼으로, 여전히 높은 트래픽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안전결제’, ‘전문 판매자 인증’ 등 신뢰도 향상을 위한 기능을 강화해 플랫폼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고거래 플랫폼 비교표

플랫폼 특징 주요 수익 모델
당근마켓 지역 커뮤니티 중심, 근거리 직거래 특화 광고, 제휴 배너, 동네 기반 비즈니스
번개장터 브랜드 리셀·전문 셀러 중심, 전국 단위 프리미엄 노출, 안전결제 수수료
중고나라 국내 최대 커뮤니티 기반 중고거래 광고, 판매 수수료, 유료 인증



중고 거래, 이면의 그림자도 있다

그러나 급격한 성장 이면에는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도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사기 거래’ 문제입니다. 거래 장소나 결제 수단, 신분 확인의 부재로 인한 피해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가격이 높은 전자기기나 브랜드 패션 제품에서 이러한 위험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정보 유출, 성희롱성 메시지, 무단 사진 도용 등의 플랫폼 내 커뮤니티 문제도 빈번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에는 ‘경찰서 내 안전거래존 안내’, ‘계정 실명 인증’ 도입 등 자정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 갈 길은 멉니다.



리셀, 단순 소비를 넘어 자산으로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리셀’ 문화는 중고거래를 일종의 재테크 수단으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스니커즈, 명품 가방, 전자기기 등에서 리셀 시장은 활발하며, 잘 고른 제품은 오히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가 상승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중고 플랫폼을 통해 월 수십만 원의 부수입을 창출하는 개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자산이 적은 청년 세대에게 중고 거래는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닌 ‘생활 속 경제 활동’의 한 축이 되고 있습니다.



중고의 미래, 지속가능성과 기술이 좌우한다

중고거래의 미래는 ‘신뢰’와 ‘기술’에 달려 있습니다. AI 기반 가격 예측, 실물 인증 기술, 블록체인 기반 거래 이력 관리 등이 도입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안전하고 투명한 거래 환경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또한 친환경 소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짐에 따라, 중고 거래는 환경적 가치까지 담은 ‘착한 소비’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지역사회 경제를 활성화하는 로컬 커머스의 중심이 될 수도 있죠.



결론: 현명한 소비자는 중고를 놓치지 않는다

중고 거래는 더 이상 '아끼는' 소비가 아닌, '똑똑한' 소비입니다. 내게는 필요 없지만 누군가에겐 필요한 물건을 나누며, 동시에 환경 보호에도 기여하고, 때론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습니다.

변화하는 소비의 흐름 속에서 중고거래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었고, 플랫폼도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새 것’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합리적인 중고 생활을 일상의 일부로 받아들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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