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BRICS vs 미국, 누가 금융 패권을 쥘 것인가

by 돈동산 주인 2025. 4. 19.
반응형

Path2Wealth(부의 지도, 돈동산주인)가 설명하는 BRICS 확장의 파장



BRICS 확장과 달러 패권의 미래

지금 세계 경제는 조용한 전쟁 중입니다. 달러 중심의 글로벌 금융 체제에 균열을 내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중심에는 신흥국 연합체인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최근 확장에 나서면서 그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BRICS는 단순한 신흥국 경제 협력체가 아닙니다. 이제는 달러 중심 세계 질서에 도전장을 내민 대안 블록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BRICS의 확장 배경과 목표, 그리고 그로 인해 예상되는 달러 패권의 변화 양상을 살펴보겠습니다.



BRICS 확장, 누가 새로 들어왔나?

2024년, BRICS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르헨티나,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에티오피아를 새롭게 회원국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들은 원자재, 석유, 곡물 등 전략 물자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국가들이며, 에너지와 교역 중심에서 세계 경제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플레이어들입니다.

새로운 BRICS+는 기존 G7의 경제 규모에는 못 미치지만, 세계 인구의 45%, 원유 생산의 약 40%를 차지하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들이 '달러 결제'를 거부하고 자국 통화 중심의 결제 시스템을 실험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달러 패권, 정말 흔들릴까?

달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군사력, 산업력, 금융 시스템을 기반으로 세계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해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미국 경제의 비효율성과 정치 불안정, 그리고 막대한 재정적자까지 겹쳐 달러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BRICS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달러를 우회하고 있습니다.

  • 중국-러시아: 무역 결제에서 위안화와 루블화 직접 사용
  • 인도: 러시아와 루피 결제 시스템 시범 운영
  • 사우디: 위안화 기반 석유 거래 가능성 시사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 중심의 SWIFT 결제망 바깥에서 새로운 무역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시도입니다.



비달러 무역, 현실 가능할까?

이론적으로는 가능합니다. 실제로 일부 국가는 원화와 위안화로 직접 결제를 진행하고 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달러 사용 없이도 국제무역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완전한 '탈달러화'는 다음과 같은 문제에 부딪힙니다.

장점 한계
미국 제재 회피 가능 비달러 결제 통화의 유동성 부족
자국 통화의 전략적 활용 가능 시장 수용성 및 신뢰도 부족
환율 변동성 방어 수단 금융 인프라 부족 (결제망 등)

즉, BRICS가 아무리 통화를 연합해도 시장의 신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단기적으로는 대안이 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중심의 금융 독점 구조를 일부 흔드는 효과는 분명 존재합니다.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한국은 세계 6위의 수출국이자, 달러 기반 결제 시스템에 깊이 의존하고 있는 국가입니다. 만약 BRICS의 비달러 결제 시스템이 확산된다면, 원화는 환율 변동성에 더 크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또한 원자재 수입에 있어 BRICS 국가들이 '자국 통화 결제'를 강요한다면, 무역 리스크도 커지게 됩니다. 반면, 환율 다변화에 성공하고, 한국이 이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면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도 있습니다.



정말 달러는 무너질까?

아직은 아닙니다. 달러는 여전히 외환보유액 기준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대부분의 국제 무역과 채권은 달러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변화는 시작되었고, 그 흐름은 명확합니다.

즉, '달러가 사라진다'는 극단적 표현보다는, '달러의 지배력이 점진적으로 약화된다'는 관점이 더 현실적입니다. 그리고 BRICS 확장은 이 흐름에 속도를 붙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통화 패권은 단순한 돈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간 힘의 균형과 신뢰의 문제입니다. 지금 세계는 그 신뢰를 재조정하는 중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