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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트럼프 52% 관세 폭탄으로 미국서 '화장지 대란', 소비자들 패닉 바잉

by 돈동산 주인 2025.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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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고강도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와 소비자 심리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캐나다산 목재에 대한 52%에 달하는 '사상 최대 관세'가 현실화되면서, 팬데믹 시기를 연상케 하는 '화장지 대란'이 미국 전역에서 재현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때 빈 매대를 경험했던 미국 소비자들이 다시 한번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면서 시장 혼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화장지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과 소비자 패닉바잉 현상, 그리고 이것이 가져올 경제적 파급효과를 심층 분석합니다.

 

1. 트럼프의 '캐나다 목재 관세 폭탄'과 화장지 수급 위기

■ 캐나다산 목재 대상 52% 초고강도 관세 부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미국 제조업 보호를 명분으로 캐나다산 침엽수 목재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했습니다. 현재 14% 수준인 기본 관세율이 27%로 인상되고, 여기에 캐나다산 제품 대부분에 대한 25%의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서 총 세율은 무려 52%에 달하게 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2기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가 본격화되면서 관세 정책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강화되고 있다"며 "이는 코로나19 이후 점진적으로 안정화되던 글로벌 공급망에 새로운 충격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화장지 생산에 직격탄... "대체 불가능한 캐나다 펄프"

캐나다산 펄프는 미국 화장지 및 키친타월 생산에 필수적인 북부 표백 침엽수 크라프트 펄프(NBSK)의 주요 공급원입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많은 미국 제지 공장들이 특정 캐나다 제지소의 제품에 맞춰 생산 공정을 최적화해 놓았기 때문에 단기간 내 대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제지협회(American Paper & Forest Association)에 따르면, 미국 화장지 생산의 약 37%가 캐나다산 펄프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번 관세 인상으로 생산 비용이 최소 15%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소비자들은 화장지 한 롤당 평균 0.75달러의 추가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것이며, 이는 4인 가족 기준 연간 약 120달러의 추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미국 소비자연맹

 

2. 소비자 패닉바잉 확산 - "코로나 악몽의 재현"

■ 대형마트부터 온라인까지... 사재기 현상 확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 직후, 미국 전역의 월마트, 코스트코, 타겟 등 대형 소매점에서는 화장지, 키친타월 등 생활필수품이 진열대에서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와 유사한 방식으로 대량 구매에 나서고 있습니다.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화장지 판매량이 전주 대비 237% 급증했으며, 주요 브랜드의 제품은 '일시 품절' 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특히 고급 화장지와 대용량 팩의 품절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 "5명 중 1명, 관세 우려로 생필품 비축 중"

미국의 소비자조사 업체 크래딧닷컴(Credit.com)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5명 중 1명(약 22%)이 관세 인상에 따른 가격 상승을 우려해 생필품을 사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재기 품목은 화장지, 식품, 의약품에서 진공청소기, TV 등 수입 가전제품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팬데믹 때 빈 매대를 보고 패닉에 빠졌던 기억이 아직 생생합니다. 이번엔 미리 준비하려고요." 뉴저지 주에 거주하는 소비자 캐롤 앤더슨(47)씨의 말입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ToiletPaperCrisis2025, #TariffPanic 등의 해시태그가 빠르게 확산되며, 사재기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3. 경제적 파급효과와 시장 전망

■ 인플레이션 압력 가중...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JP모건 체이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은 미국 인플레이션율을 0.7%p 추가 상승시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생활필수품 가격 상승은 저소득층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월가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관세 인상이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면서도 물가 상승을 유발하는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며 "이는 미 연준(Fed)의 통화정책 운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화장지 시장 전망 "2025년 하반기까지 불안정"

화장지 시장 분석업체 티슈페이퍼마켓(TissuePaperMarket)에 따르면, 현재의 관세 체제가 유지될 경우 미국 화장지 시장은 2025년 하반기까지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주요 제지회사들은 이미 10~15%의 가격 인상을 예고했으며, 소비자 수요와 생산 능력 사이의 불균형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프록터앤갬블(P&G), 킴벌리클라크(Kimberly-Clark) 등 주요 제지회사들은 이미 대체 공급망 구축에 나섰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최소 6~9개월의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현재 브라질, 칠레, 스웨덴 등 대체 공급원을 물색하고 있지만, 단기간 내 캐나다산 펄프의 품질과 가격을 맞추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 킴벌리클라크 관계자

 

4. 기업 및 정부의 대응 전략

■ 제지업계의 대응 "국내 생산 확대 vs 관세 우회"

미국 제지업계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한 그룹은 미국 내 생산 설비 확충에 투자하며 트럼프 정부의 '리쇼어링' 정책에 호응하는 반면, 다른 그룹은 멕시코, 브라질 등 관세 우회 경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조지아퍼시픽(Georgia-Pacific)과 같은 대형 제지회사는 조지아주와 앨라배마주에 각각 5억 달러, 3.2억 달러 규모의 공장 확장을 발표했습니다. 반면 일부 중소 제지업체들은 멕시코 공장을 통한 우회 생산을 검토 중입니다.

■ 정부의 시장 안정화 대책 "전략물자 비축 검토"

미 상무부는 화장지를 포함한 생활필수품의 공급 안정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 중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연방 전략물자 비축 프로그램(Strategic National Stockpile)의 확대를 통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또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는 관세 정책의 단계적 이행 및 특정 생활필수품에 대한 관세 예외 조항(tariff exemption) 도입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 투자자 관점의 시사점

■ 단기 투자 전략 "제지업계 실적 양극화 전망"

미국 내 생산 시설을 보유한 조지아퍼시픽, 인터내셔널 페이퍼(International Paper) 등의 기업은 관세 정책의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캐나다 공급망에 크게 의존하는 프록터앤갬블의 샤민(Charmin)킴벌리클라크의 스콧(Scott) 브랜드는 단기적으로 마진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공급망 다변화와 자동화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경쟁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친환경 대체 소재를 활용한 화장지 생산 기술에 투자하는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 화장지 관련 ETF 및 주식 동향

화장지 및 생활용품 관련 ETF인 컨슈머 스테이플 셀렉트 섹터 SPDR(XLP)는 관세 발표 이후 2.7% 하락했으며, iShares 글로벌 소비재 ETF(KXI)도 3.1% 하락했습니다. 반면, 미국 내 제지 생산 기업들이 포함된 인비스코 S&P 스몰캡 소재 ETF(PSCM)는 4.3% 상승했습니다.

개별 종목으로는 클리어워터 페이퍼(Clearwater Paper Corp, CLW)가 지난 주 11.2% 상승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고, 리졸루트 포레스트 프로덕츠(Resolute Forest Products, RFP)도 8.7% 상승했습니다.

 

결론: 관세 정책의 이면에 숨은 경제적 함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단기적으로는 미국 산업 보호에 기여할 수 있지만, 소비자 물가 상승과 공급망 혼란이라는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특히 화장지와 같은 생활필수품의 공급 불안정은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며 사재기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보호무역주의의 실질적 비용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공급망 다변화와 리스크 관리 강화라는 숙제를 안게 되었고, 소비자들은 필수품 가격 상승이라는 부담을 떠안게 되었습니다.

향후 미국 경제의 향방은 트럼프 정부가 관세 정책과 물가 안정을 어떻게 조화시켜 나갈 것인지에 달려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발생하는 승자와 패자를 면밀히 분석하며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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